설명의 구분
관찰 · 비유 · 취향
비음주 예시
차와 과일의 색·향 묘사

색과 향을 말로 설명할 때는 좋아한다는 평가보다 무엇을 보거나 떠올렸는지 먼저 적으면 좋습니다. 색은 밝기와 주변색의 차이를, 향은 닮았다고 느낀 익숙한 대상을 말할 수 있습니다. 와인 설명에 나오는 과일 이름도 이 관찰 언어를 이해하는 사례가 됩니다.

핵심 보이는 색, 떠오르는 향의 비유, 좋고 싫다는 평가는 서로 나누어 적습니다. 레몬 같은 향이라는 표현을 레몬이 들어 있다는 재료 설명으로 읽지 않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먼저 보면 좋은 점

  • 색 이름 뒤에 밝고 어두운 정도나 주변색과의 차이를 붙이면 설명이 구체적이 됩니다.
  • 향의 비유는 닮은 느낌을 전하는 말이며 그 물건이 재료로 들어갔다는 뜻은 아닙니다.

붉다는 말 뒤에 붙일 수 있는 것

그림에서 붉은 부분을 봤다면 어디에 있는지부터 말할 수 있습니다. 화면 아래쪽의 넓은 붉은 면과 인물 소매의 작은 붉은 점은 같은 색 이름으로 불러도 눈에 들어오는 방식이 다릅니다. 밝은지 어두운지, 가장자리가 또렷한지 흐린지까지 적으면 다른 사람이 내가 본 부분을 찾기 쉬워집니다.

잘 익은 열매 같다는 말은 색에서 떠올린 비유입니다. 따뜻해 보인다는 말은 그 색을 보고 얻은 인상이고요. 둘 다 감상에 쓸 수 있지만 화면에 열매가 그려져 있다는 사실과는 구분해야 합니다. 그림을 직접 본 기록과 화면 사진으로 본 기록도 조건이 다릅니다. 사진의 색만으로 원작의 정확한 색을 단정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와인에서 과일 향이라는 말이 쓰이는 이유

와인 설명에는 감귤이나 사과 같은 과일 이름이 나옵니다. 포도로 만든 음료에서 다른 과일을 말하니 재료를 더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표현은 대개 향이 닮았다는 뜻입니다. 와인과 익숙한 식품에 같은 향 성분이 존재할 수 있어, 냄새를 맡을 때 이미 아는 대상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향의 일부는 포도에서 오고, 일부는 발효나 이후의 제조 과정에서 생깁니다. 발효는 효모가 당을 알코올로 바꾸는 과정이며 향의 변화도 함께 일어납니다. WSET의 설명은 이때 생기는 향 성분이 사과나 파인애플 같은 과일을 연상시킬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따라서 향을 묘사한 단어만으로 원재료 목록을 추측하면 설명의 뜻이 달라집니다.

차 한 잔이나 과일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관찰하는 말을 익히기 위해 술을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접하는 차나 과일을 설명할 때도 닮은 향을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꽃을 떠올리는 향과 볶은 곡물을 떠올리는 향은 느낌이 다릅니다. 정확한 품종 이름이 생각나지 않으면 꽃 같은 향이라고 적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모르는 것을 억지로 세분하면 내 느낌보다 외운 단어가 앞서게 됩니다.

감상을 남길 때는 붉은 부분이 어두운 배경 옆에서 또렷하다는 관찰 뒤에, 그 대비가 마음에 든다는 평가를 붙일 수 있습니다. 향 설명에서도 무엇이 떠올랐는지와 그것을 좋아하는지는 다른 문장으로 씁니다. 이렇게 나누면 취향이 다른 사람과도 보거나 느낀 차이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말을 많이 쓰는 것보다 자신이 설명할 수 있는 단어를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메모

  • 향의 비유는 성분표나 알레르기 정보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재료 확인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제품의 원재료 표시를 기준으로 합니다.

사실 확인 자료

본문에서 참고한 자료입니다.